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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청담 버들, 히츠마부시 장어덮밥 우나기 덮밥!

by chacha0819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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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에 위치한 버들

압구정 로데오와 강남구청 그사이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청담 버들>

부모님의 서울로 올라오셔서 식사 겸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모여서 식사 자리를 알아보던 중

형이 친한 셰프님이 추천해 주셔서 방문한 <청담 버들>이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9길 10-2 2층

 


버들.

약간 이름부터 일식의 향기가 느껴지는 버들, 청담동 골목 엔틱한 건물 2층에 있다.

발렛 아저씨가 주차를 다하고 나서 와서 발렛비 요구해서 읭? 싶었지만 청담동 인근의 발렛문화인지라

그래도 주차도 안 해주고 발렛비 달라고 하니깐 읭 스럽긴했다.

버들의 입간판,

예전에 그리운 우리 집 매장도 2층에 있었어서 입간판으로 2층까지 안내를 해야 되는 고충이 조금은 이해가 됐다.

사진에서부터 전해지는 버들의 정갈함이 느껴지는 입간판이었다.

2층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일식집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로 우리를 맞이하는 것 같다.

약간 일본 여행에서 저 빨간색 발을 걷으며 들어가는 일본 특유의 감성을 잘 살려놓을 것 같다.

입구에 들어서면

전신거울로 시선을 사로잡아주고 그 반대편으로는 곡선미가 돋보이는 황칠나무가

일본의 이케바나의 선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 아름다웠다.

공간을 꾸미는 것에 공을 들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청담 버들, 넓은 테이블 구조

공간이 비해서 객들이 점유할 수 있는 공간을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어서 객의 입장에서 상당히 여유로움을 느꼈다.

여유로운 공간이 주는 쾌적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단체는 역시 예약이 필수지!

요새 우리 같은 대식구?들은 어디서 식사 한번 하려면 예약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매번 같은 식사를 할 수도 없는 뿐더러 위치도 매번 변경되니, 단체로 밥 먹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도 우리 인원을 다 수용하고 테이블까지 모두 세팅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근래에 들어서는 테이블마다 키오스가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느끼는데 버들 매장도 테이블마다 마다

작은 키오스크가 있어서 편하게 주문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세팅되어 있는 젓가락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아들도 신난 모양이다.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빠, 큰엄마 그리고 삼촌까지 모두 모이는 자리에서 아들은 더 신나는 모양이다.


 

버들, 바닷장어 튀김

식사가 나오기 전에 반주를 사랑하시는 우리 아버지의 첫 안주인 바닷장어 튀김이 나왔다.

바닷장어를 달큰하게 졸여 튀겨낸 맛은 크게 호불호 없이 잘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야채의 익힘정도가 이븐해서^^ 굉장히 좋았다.

 

블로그를 쓰는 시점에는 흑백요리사 때문에 다이닝들의 예약이 다소 많아진 걸 생각하면

일찍 잘 다녀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버들, 히츠마부시

버들의 메인, 대표메뉴인 히츠마부시이다.

사실 장어덮밥은 우나기동, 우나동으로 가볍게 부르기도 하지만

크게 두종류 히츠마부시(나고야식), 우나쥬(간토,간사이식)으로 나뉜다.

 

따지고 들자면 히츠마부시보다는 우나쥬에 가깝긴 하지만 가게마다의 네이밍이라고 생각하고 패스~!

히츠마부시는 동그란 나무 솥에 내어, 먹다가, 두 번째는 쪽파와 김, 차조기를 넣어서, 세 번째는 같이 내오는 육수를 부어서 먹고 마지막은 이 세 방법 중 본인이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으면 된다.

 

버들의 히츠마부시는 네모난 그릇에 나오는 우나쥬의 모양새지만 끝에 나오는 육수에 오차츠케까지 해먹도록 서비스를 해주시니

히츠마부시와 우나쥬의 사이라고 느꼈다.

히츠마부시위에 올라가는 버터는 취향에 따라 장어에 온도에 녹여서 같이 먹거나

제외하고 먹거나 둘 중의 하나의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지만, 나는 버터를 사랑함으로써

장어에게 버터 샤워를 선사했다.

여권 없이 일본을 갈 수 있는 청담의 버들

옛날 오사카를 거닐다가 들어가서 먹었던 일본의 히츠마부시가 바로 떠올랐던 청담 버들의 히츠마부시

사실 현지랑 비슷한 맛을 내거나 현지보다 월등한 맛을 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인데

일본 그 이상의 감동을 느꼈다.

식재료이거나 사소하게 따지자면 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들 만들어내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느낄 수 있는 그 맛을

이토록 잘 표현해 내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바지락 육수 그리고 산초가루

아무래도 별수 없이 장어요리다 보니 중간에 필연적으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그 느끼함을 느끼는 그 순간.

느끼함을 한 번에 잡아주는 바지락 육수야말로 고속도로의 휴게소 같은 완벽한 포지션이었다.

그리고 히츠마부시의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산초가루도 있었는데 산초가루를 뿌리고 안 뿌리고의 맛은

너무나도 결이 달라서 산초가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오차츠케.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오차츠케의 순간.

오차츠케나 여타 다른 일본의 식문화를 보면 참 우리와 많은 부분 닮았다는 걸 느낀다.

하나의 히츠마부시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 너무 즐거운 식사였다.

 

점점 새로운 맛이나, 음식으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자극들이 점점 줄어가는 것을 느끼는 삶에서

이렇데 단비같이 아름다운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들을 방문할 때면 세포 세포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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